매일 15분씩 '게임' 치료… ADHD, 10% 완화

매일 15분씩 '게임' 치료… ADHD, 10%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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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보조적인 치료 수단으로 디지털 치료제의 잠재적 효과를 국내 연구진이 확인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치료제에 보험 수가안을 마련한 만큼 향후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손태혜 교수는 6~12세 27명을 대상으로 약물 치료와 함께 4주간, 매일 15분씩 에임메드의 게임 형식 디지털 치료제 시제품을 사용하게 한 결과 유의한 증상 완화 효과가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에임메드는 국산 1호 디지털 치료제인 불면증 치료제 '솜즈'의 개발사이기도 하다. 솜즈는 이르면 이달부터 대학병원 등에서 보험 수가가 적용돼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매주 ADHD 척도와 웹 기반 실험과제 도구를 이용해 타당성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전후 종합주의력 검사와 아동 행동 평가 척도 테스트 결과를 비교 평가해 디지털 치료제의 효과를 살폈다. 그 결과, 디지털 치료제를 사용한 경우 ADHD 환아들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이 10% 더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지털 치료제 사용을 끝마친 후 1개월까지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돼 ADHD의 보조 치료제로서의 디지털 치료제의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ADHD는 아동들의 일상생활과 학교생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가장 흔한 신경 발달 장애 중 하나다. 조철현 교수는 "투약 치료 중인 ADHD 환아에서 보조요법으로서의 디지털 치료제의 효과성에 대한 근거 확인은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타당성 연구를 통해 ADHD에 대한 보조적인 치료법으로서의 디지털 치료제의 잠재적 효과와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 교수는 "이번 연구가 향후 추가 개발과 근거 확보를 통해 ADHD 환아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정신의학 최신 연구'(Frontiers in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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